Seagate 2TB FireCuda SSHD, 콘솔말고 노트북에서는 어떠한가? (2) 소개

특징

빠른 성능을 위해 SSHD

SSHD는, SSD + HDD 라는 의미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빠른 속도와 하드디스크의 고용량을 합친 하이브리드 디스크 드라이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은 SSD를 캐쉬로 사용하고 HDD에 실제 데이터가 들어가며, 디스크를 사용하면서 읽는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파악하고 캐쉬 역활을 하는 SSD에 해당 데이터들을 넣어 반응속도를 올리는 제품입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읽는 데이터만 SSD에 담으며 쓰는 데이터는 SSD 캐쉬를 거치지 않고 바로 HDD에 들어가기 때문에 읽기 성능만 향상. SSD의 크기는 8GB. 물론 이 SSD는 HDD가 캐시 전용으로 쓰이며 내부적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시스템에서 직접 접근할 순 없습니다. SSD에 담을 데이터를 선별하고, 데이터의 무결성을 체크하는것은 오로지 해당 제품의 컨트룰러에서 처리 되며, 사용자는 일반적인 디스크 드라이브처럼 사용하면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상용상 크게 어렵지 않은 아이예요. 더욱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하드디스크인데 캐시 메모리가 낸드 플래시로 되어 있고 이게 8GB로 캐시 메모리 치고는 꽤 고용량인 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하이브리드적인 성격을 가진 제품들은 과도기적인 제품이라 그만의 특색을 갖추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되게 됩니다. 오히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단점에 단점이 더해져서 더더욱 단점이 심각해지는 제품들도 많죠. SSHD 역시 마찬가지로 SSD의 빠른 엑세스 성능과 HDD의 고용량이라는 장점을 합친다는 아주 혁신적인 개소리를 하지만, 현실은 SSD 캐시를 사용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는 읽는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SSD에 기록하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며, 데이터의 안정성 문제로 쓰는 데이터는 SSD를 사용하지 않기 떄문에 쓰기 성능은 캐시와의 방해로 더 느릴 수 있고, 캐시 처리를 위해 컨트룰러 성능을 일정이상 사용하여 오히려 디스크 전채적인 반응속도는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 캐시로 쓰이는 저용량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인해 정작 캐시 히트율도 떨어져 효과가 떨어 질 수 도 있죠. 즉, SSD의 역활이 제한되기 때문에 막 본격적인 성능 향상은 볼 순 없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용자들이 SSHD를 구매했음에도 큰 성능 향상을 보진 못했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근데 주변에서 이런 시스템은 꽤 많이 볼겁니다. 특히 샌디브릿지 CPU를 사용한 노트북들 중에서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많아요. 인텔에서 제공하는 솔루션 중 SSD를 캐쉬로 사용해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어느정도 보조해서 작동하는 것이 있거든요. 이름이 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라고 하는데, 제가 직접 사용해보니 다양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꽤 괜찮은 사용성을 얻을 수 있긴 하더군요. 물론 이 쪽은 칩셋 자체에서 캐시 기능이 작동하며, 캐시 용량 또한 일반적인 SSHD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보다 더 큰게 일반적, 최대 64GB 까지 사용 가능하며, 설정에 따라서는 쓰는 데이터도 캐시를 활용하여 빠른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SSHD에도 같은 기대를 걸긴 어렵겠지만요.

즉, SSHD의 특성만 잘 알고 있고, 성능이 잘 나올 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충분히 SSHD도 꽤 빠른 반응속도와 쾌적한 사용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8GB의 캐시를 잘 활용할 수 있게 적당한 데이터들을 사용하며, 어느정도 사용 데이터가 시기별로 고정되어 있으며, 콜드 데이터가 전체 데이터 중에서 거히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꽤 쓸만할 거예요.


큰 용량을 위해 SMR

그런데 사실 Seagate FireCuda SSHD의 경우는 이전부터 봐 왔던 SSHD가 아닙니다. 캐시로 사용하는 SSD쪽은 큰 차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HDD쪽은 기록 방식이 약간 달라요. 정확히 말하면 데이터가 기록된 형태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되요.

하드디스크는 트랙과 섹터로 이루어져 있는 플래터라는 곳에 데이터를 기록해요. 트랙은 원판에 그어져 있는 줄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섹터는 이 줄을 따라 데이터가 담기는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많은 데이터를 같은 공간에 기록하기 위해 기존에는 이 섹터를 촘촘하게 만들고, 배열방식을 변경하기도 했어요. 한참 10년전 하드디스크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때 수직자가기록방식인가 하는것이 있었는데, 바로 그것이 섹터를 수직으로 배치하여 데이터를 기록해 좀 더 밀도를 높인 것. 그런데 이제 이 섹터의 밀도를 올리는것이 한계에 다다랐어요. 그래서 하드디스크 제조사는 트랙을 촘촘히 만들어 밀도를 올리게 되었어요. 문제는 데이터를 기록할때.

SMR 기록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해 섹터에 데이터를 쓰게 되면 그 주위에 있던 트랙의 섹터들 데이터가 손상이 되게 된다는거예요. 따라서 데이터를 쓰기 위해서는 쓸 위치의 데이터를 읽어 메모리에 저장한 후, 읽은 데이터와 쓸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기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전문적인 지식을 담은 내용이나, 관련 정보는 구글에서 검색하거나 이해하기 쉽게 풀이된 시게이트 공식 발표 자료를 참고하시고(물론 이쪽은 SMR 기술을 찬양만 하지만 잘 걸러보면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추가로 기록하려고 할 경우, 읽은 다음 다시 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잦은 데이터 쓰기를 하는 상황에서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으며, 다시 말하면 PC 데이터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다만, 데이터를 읽는 경우에는 큰 문제 없고, 오히려 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읽기 성능 자체는 더 좋아질 수 있겠네요. 다만 정말 획기적인 발상인데다가, SMR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몇 없는 것을 보면 안정성에는 의문이 갈 수 밖에 없겠지만요.


크기 2.5" 두깨 7mm 버퍼 128MB SATA 6Gbps 회전 5400RPM 용량 2TB 보증 5년

기타 특징들은 일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범한 2.5" 디스크이며, 회전속도는 5400RPM, 느린 회전속도와 고용량으로 인한 성능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꽤 큰 용량의 128MB 버퍼 메모리. 사실 이쯤 되면 중요한건 회전수나 인터페이스 속도, 버퍼 메모리의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두깨죠. 2.5" 하드디스크는 포터블 기기나 그 자체가 포터블 디스크 드라이브가 되는 제품들이다보니 두깨가 꽤 다양합니다. 제가 처음에 외장하드디스크를 샀을때에는 12.5mm 하드디스크가 들어가 있었고, 수리를 위해 중고 노트북을 많이 봐 왔는데, 조금 오래된 것들이다보니 대체로 12.5mm나 9.5mm가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5년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는 2.5"에 9mm인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처음 노트북 샀을때는 조금 특이하게 7mm 하드디스크가 들어가 있어 이걸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7mm 하드디스크를 구한다고 꽤 많은 돈을 들였던게 기억이 나네요.

SSD는 얇게 만들 수 도 있고, 요즘은 SSD가 많이 사용되다보니, 그래서 이제는 7mm가 노트북 하드디스크 베이 두깨의 기본이 되었나 봅니다. 대체로 요즘 노트북들은 7mm의 얇은 디스크 드라이브를 지원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제 노트북은 그냥 귀찮아서 확인 자체를 안했지만, 제품을 수령하고 설치하였을때 보니 역시나 7mm의 얇은 디스크 드라이브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네요. 시게이트 파이어쿠다 SSHD는 낸드플래시 하나 넣는게 두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냐마는 SSD + HDD임에도 7mm 두깨로 만들여져 있어, 2.5" 디스크가 들어가는 기기에는 모두 대응이 가능해요.

또 SMR 기록 방식을 설명하면서 안정성 문제를 언급했었는데, 어느 하드와 큰 차이 없이 보증기간은 5년, 하드디스크의 경우 험하게 다룰 경우가 많지 않고, 사용자의 과실보다는 단순히 하드디스크의 불량으로 고장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불확실한 제품에 5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건, 그나마 안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물론 5년의 보증기간이 100% 5년동안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만큼 제품의 안정성이 높으니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라는 이야기는 아니니, 너무 안심하지는 말 것.


PS4 전용? PC에서 사용해보자

이 제품을 보면 출시 이벤트도 'PS4' 사용기, 중간 설명도 'PS4'에 사용하세요, 제품을 구매하는데 제품명의 머릿말이 'PS4 Pro' 인 만큼, 제품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사랑이 아주 대단해요. 왜 그런고 하니,

제품 특성상 다양한 데이터를 담는 PC 시스템이나 데이터센터와 같은 곳에서는 SSHD의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특히나 SMR 기술의 경우 데이터 쓰기에 약한 만큼, PS4, 엑스박스 One 콘솔(데이터를 한번 기록하고 읽기만 하는)과 같은 특정 시스템을 대상으로 많은 이벤트를 했나 봅니다. 뭐 이해 못 할 것도 없고, 당연히 이런 제품은 이런식으로 활용하는것이 더 옳겠다고 저도 생각하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긴 하지만... 이정도면 너무 PC 사용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조금 답답한 것도 현실. 그래서 결국 제가 직접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계획 및 진행

PC 사용은 PS4와 같이 고정된 상황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사실상 같은 제품군이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 테스트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성능에 대한 간단한 벤치마크와 실제 사용 느낌등을 쭉 적어볼 예정이에요. 특히 SSHD 특성으로 인해 실 사용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마찬가지로 SMR 적용으로 인해 사용하면 어떤 느낌이 들고 시스템의 반응 성향이 어떤지 등을 간단하게 서술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내용은 있게 작성하는것이 좋을 것 같으니, 기존에 사용했던 1TB 히타치 하드디스크에서의 가상머신 사용성과 시게이트 2TB FireCuda SSHD에서의 가상머신 사용성을 비교해볼 생각이기도 합니다. 리뷰 진행은 계속 될 예정으로 작성 및 수정, 추가 사항 발생시 계속 작성하는것으로 진행할게요.


Minn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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