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조이트론 EX BAND 게임패드 - 사용편2


이제 본격적인 사용평입니다. 일단 PC에서는 게임패드의 역활을 최대한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게임을 선정하였는데요. GTA5, DMC 데빌메이크라이, 앨런웨이크, 툼레이더 리부트, GRID2 이렇게 총 5가지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장르가 비슷한 것도 있고, 완전 컨트롤만을 원하는 레이싱도 있는데, 그래서 굳이 게임마다의 평가를 주기 보다 게임패드 본연의 느낌이 어땠는지를 위주로 생각하였습니다.

모바일의 경우는, 솔직히 모바일에서 지원되는 게임을 찾기가 의외로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게임 플래이 자체 보다는 모바일에서 연결하여 사용할때 추가적인 특징등을 위주로 진행할게요. 특히 조이트론사에서 알려주는 모바일쪽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라 하지만 대놓고 불법 애플리케이션 홍보에 대해 할 말이 있으니 그것도 알아보도록 하죠.

제가 사실 게임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었습니다. 단, 최대한 여러 장르와 컨트롤이 많이 요하는 게임들, 그리고 그나마 제가 좋아하면서 패드의 느낌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리듬게임을 많이 했는데, 객관적인 정보를 전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참고가 될 만큼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기본기는 합니다.

일단 앞 외형편에서도 설명은 했지만 조이트론 EX BAND 의 전채적인 디자인은 XBOX 패드를 밴치마킹 하였기 때문에 X-input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PC 입력을 위한 게임패드로써는 좋다는 거죠. X-input 자체가 XBOX 패드의 형태를 고려한 것이고, 그로인해 게임들의 기능활당등이 XBOX 패드에 철저히 맞춰져 있기 때문에 PC에서는 XBOX 패드의 디자인 외의 디자인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게 뻔하거든요.



만약 PS4의 듀얼쇼크4를 PC에 연결할 경우에는 이런 문제로 인해 일단 기능키가 정확히 뭐에 대응하는지도 따로 찾아야 하겠죠, 그 외에도 왼쪽의 아날로그 스틱과 D-PAD가 듀얼쇼크4와 반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조작이 편하지 않을 수 도 있으니, 일단 XBOX 패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는 기본기는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철저하게 콘솔의 패드를 그대로 흉내낸것 과 같기 때문에, 요즘 흔히 나오는 모바일 패드들의 불편한 그립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솔 패드와 조이트론 EX BAND와의 그립감이나 조작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버튼의 압력이나 아날로그 스틱들의 압력등은 게임을 플래이 함에 있어 약간 무겁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정도면 나쁘지 않음.

다만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시 약간 더 묵직한 느낌이 들며, 기본 제공하는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사용할 경우 손목에 굉장한 무리를 주게 됩니다. 원래 진동을 위한 모터의 무개감이 상당한데 블루투스 사용을 위한 베터리까지 추가가 되었으니,,, 그래도 기존 조이트론 EX LIVE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사실 조이트론 EX LIVE가 약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축에 드는 녀석이었지만요) 또한 최근 패드들이 조금씩 더 커지고 기본 사양에 무선 기능등을 넣다보니 대체로 무거운 축에 드므로 이것도 크게 트집 잡을 만한 부분은 아닐거예요.

앞 외형편에서 조금 언급한 내용인데, 트리거 부분도 손가락으로 잘 당겨지도록 역방향으로 되어 있으며 트리거의 센서감도는 기존 제품보다 더욱 더 넓으므로 세밀한 조정이 될 것으로 보여요. 아날로그 스틱 또한 센서감도가 기존제품들보다 더 넓기 때문에 좋긴 한데, 위-오른쪽 대각선은 센서가 끝까지 닿지 않습니다. 보정을 해도 이런걸로 보아서는 단순히 축이 틀어졌다기 보다는 센서가 위-오른쪽 부분을 잘 캐치 못하는거 같은데, 이건 현재 저의 EX BAND가 불량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한번 문의를 해 봐야 겠어요. 그 외에는 계속 얘기하듯이 큰 문제 없습니다. 기본기는 인정.

근데 D-PAD가…

문제는 D-PAD입니다. 십자키가 중앙이 이어져 있고, 각각의 방향은 하우징에 막혀 독립되어 있는 형태로 닌텐도의 그 D-PAD와 많이 닮았습니다.과연 이게 라이센스에 문제가 있을지 없을지는 재쳐두고 D-PAD의 형태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바로 닌텐도의 D-PAD이니 만큼 이런 디자인으로 D-PAD를 해 놨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다,,, 라고 생각을 하긴 했었지요. 외형편에서 잠시 언급 했지만 대각선을 입력하기가 약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지만요.

그리고 그건 오해였습니다. 대각선 입력이 너무나 잘 되요. 그냥 잘 되는게 아니라 좀 심각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D-PAD의 유격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유격이 심하다보니 누른 상태에서 힘을 조금이라도 엇나가게 줘버리면 D-PAD가 흔들리게 되고, 이 흔들림은 누른방향의 90도 안에 있는 다른 방향 버튼도 같이 누르게 됩니다. 심지어 영상에서는 위의 버튼도 같이 눌르게 되버려 아래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눌린 것 처럼 인식되기도 하네요.

PC의 3D 게임에서는 격투게임등을 제외한다면 D-PAD를 쓰는 것 보다 힘과 상세한 방향을 지정할 수 있는 아날로그 스틱을 쓰는 것이 플래이에 유익하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불편함이 없었는데 일부 오래된 게임들, 특히 2D 게임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필요없는 대각선 입력이 계속 되어 플래이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탈슬러그를 한다고 하면 나는 전진하면서 총으로 앞에 있는 모덴군을 죽이고 싶어서 D-PAD의 오른쪽 버튼을 눌렀다면?, D-PAD가 유격으로 인해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앞으로 전진하면서 총은 하늘을 향해 쏘거나(D-PAD의 우 버튼과 상 버튼이 눌리게 됨)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총을 쏘는등(D-PAD의 우 버튼과 하 버튼이 눌리게 됨) 플래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계속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차라리 터치를 통해 D-PAD 입력하는게 훨씬 정확할 정도입니다

내구도는 어떨지…

제가 게임패드를 새로 산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기존에 쓰던 조이트론 EX LIVE 라는 녀석이 고장나서 안쓰다가, GTA5랑 후에 나올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위해 다시 산거구요.



앞에 외형편에서도 잠시 언급했었고, 이렇게 내용에서 따로 한 파트를 내구도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조이트론 제품들이 하나같이 내구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며, 특히 EX LIVE의 경우 구매한 후 한달 ~ 3달 사이에 무조건 고장이 일어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버튼의 탄성을 위한 고무패드가 찢어지는 경우는 뭐 과격한 플래이라고 치고 사용자 과실로 넘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입력이 튀고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는 사용자 과실로 보기 힘들었습니다.(가장 결정적인건 접점부활제, 그러니까 BW-100을 뿌려두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이야기)

저 또한 EX LIVE를 산지 3개월이 되지 않아 아날로그 스틱의 입력이 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아날로그 스틱 입력이 아예 먹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버튼들만으로 키 활당해서 고전게임등을 할때나 한두번 사용하고 있었죠.

뭐 EX LIVE는 출시된지도 이제 좀 된 녀석이기도 하고, 그동안에 다른 제품들 여러개도 냈던 조이트론이 사용자의 불만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어느정도 다시 기대를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이 조이트론 EX BAND를 구입한건데,,, 조금 써보고는 이녀석도 내구도가 상당히 의심됩니다.

스마트폰에 조이트론 EX BAND를 연결하고는 버튼을 거히 혹사시키는 리듬게임류를 주로 플래이 하였는데 벌써 버튼 몇개가 처음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버튼 감각이 무뎌졌고 버튼이 눌린다는 느낌보다 바닥을 친다는 느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리듬게임이라서 버튼이 혹사 당한다 할지라도 사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라면, 불안불안하긴 합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와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등이 있다면 번거롭지 않게 바로 TV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스마트폰과 연결시 와이파이 연결에 조금 주의를 해야 해요.

와이파이가 2.4GHz 대역이라면 블루투스 대역과 충돌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신호가 느려지거나, 끊기거나 까지는 뭐 상관 없을건데 게임패드의 입력이 밀리거나 딜래이가 발생하거나, 눌린 채로 반응이 없거나 연결이 끊기는 등의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단순히 와이파이 상태에서 대기만 한다 해도 반주기적으로 위의 증상이 짧게나마 나타나다보니 저처럼 리듬게임을 좋아하거나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한 게임중일때는 스트래스를 받을 수 있겠네요. 실제로 저는 조이트론 EX BAND와 연결하여 게임을 하면 와이파이 끕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등과 연결하게 되면 블루투스 신호 처리가 힘든건지 이어폰도 끊기고 딜래이 쭉쭉 생기고 게임패드는 게임패드대로 컨트롤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한판 중일때는 이런저런 부분에서 미리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조이트론 EX BAND의 문제가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어떻게 불평하기는 어렵습니다 라고 이게 단순히 그냥 문제라면 이정도만 언급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PC의 화면을 스트리밍하여 게임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게임패드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한다 하면 스트리밍도 한번쯤은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스트리밍시에는 고성능 AP, 공유기가 아니고서야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아 본격적으로 해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한번 스트리밍을 해보겠다. 한다면 블루투스 연결보다는 OTG연결을 추천합니다. 물론, 5GHz 대역의 11ac 무선랜은 해당 사항 없겠지만요

지원 게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의 특성상 조작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기존의 방식은 거히 배제하고 원버튼 컨트롤이나 컨트롤 자체가 필요 없는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게임 매니아들을 위해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들도 비교적 꾸준히 출시되고는 있지만 해당 분야에서 대표적인 룸형 RPG 게임은 자체적으로 오토 사냥을 지원하기도 하죠. 그렇다 보니 게임 패드가 굳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아니면 게임에서 컨트룰러 자체를 지원하지 않기도 하죠.(나름 넥슨에서 대작 타이틀을 달고 출시한 HIT는 D-PAD에 의한 이동까지는 지원하는데, 기술키들이 전혀 매칭되지 않아 결국은 게임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없는게 대표적인 예)



그래서 조이트론사는 조이트론사에서 출시된 게임 패드들 중 모바일 기기 연결이 가능한 것들은 이렇게 사용설명서에 몇가지 앱을 추천한다면서 링크를 주는데, 뭐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게임이 게임패드를 지원하는지, 그리고 게임패드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앱 등이 있습니다.

근데 그 중에서 Happy Chick 라는 앱이 있는데 이건 각종 플랫폼 에뮬레이터를 통합하고, 게임의 롬파일등을 다운로드 받게 하는 앱이거든요? 즉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이나 구세대 휴대용 게임기등에서 했던 게임들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고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데, 모바일에서 게임패드를 가지고 할 게임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활용해 보라고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사용자에게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 & 플래이 할 수 있는 경로를 주는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은 드네요.

다음은…

많은 얘기를 담고 싶었는데, 이정도만으로도 상당히 길게 작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만 줄일게요. 다음은 총정리 편입니다.



Minn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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