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주요 디자인 소개(1)

무난? 지루? 한 외관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어요. 밖에 자주 들고 다닐 만한 물건이 아니니 이쁜 디자인은 크게 의미가 없었으니까요. 사실 이쁜 것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 사기 전에 디지털프라자에서 실 제품을 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제품을 직접 받고 나서 한참 보고 있다 보니, 너~~무 지루하다 싶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NT500R5L-Y77L 모델은 외부로 보이는 게 검은색뿐이거든요. 다행히도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솔리드 블랙이라는 이름을 가진 엄청나게 진한 회색? 그리고 헤어라인 무늬에, 그에 맞춰 촉감도 부들 하기도 하고 맨들하기도 하고 해서 괜찮은 정도? 디자인이나 색상이나 신경을 안 쓰고 제품을 골랐음에도 실망했습니다. 헤어라인 아니었으면 2000년대 노트북을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극도의 불만족)

물론 NT500R5L의 다른 모델이었다면 블랙은 아닐 테니 이보다 훨씬 산뜻하긴 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랙이 안 좋다는 건 아닌데, 이 정도로 지루한 패턴으로 뽑아낸 건 디자인적으로 실패한 게 아닐까 해요. 조금 더 임팩트를 줬다든지, 눈에 잘 띄는 무늬를 넣는 것으로도 아주 깔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뽑아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고급 사양은 아무렇게 내둬도 살 사람은 사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신경하게 내놓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디자인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 차라리 파스텔 채색의 블랙이 훨씬 보기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내부까지는 블랙이 아니었어요. 밝은 회색빛을 가진 플라스틱 하우징으로 되어 있는데 촉감이 부들부들한 게 나쁘지 않습니다. 디스플래이 주위 베젤의 하이그로시 코팅 외에는 전채 적으로 무광택 처리가 되어 있는 데다가 팜래스트는 회색이고 부들부들한 표면으로 땀 등에 쉽게 오염되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키보드는 키스킨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기존 키의 색상도 블랙이긴 하지만, 키스킨을 씌울 경우 좀 더 딥다크한 블랙이 되면서 더 깔끔해 보여요.

테두리는 노트북을 평평한 곳에 놓았을 때 얇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곡선처럼 되어 있습니다. (계란처럼) 뭐 다른 브랜드도 다 하는 건 데다가 시각적 효과도 좋으니까요. 뒷면은 조금 더 거칠게 무광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흠집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쿨러의 열 배 출구는, 덮개를 열어놓은 상태를 기준으로, 디스플래이 뒤쪽에 있습니다. 보통 배터리 때문에 디스플래이 뒤쪽은 못하고 측면에 두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기분 나쁜 열이 손에 닿게 되거나 배출구를 통해 들리는 쿨러의 큰 소음이 거슬리게 되죠. 배터리를 내장으로 하면서 디스플래이 뒤쪽으로 배기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흡기는 바닥면과 키캡 사이인데, 이게 좀 문제인 게 하단은 노트북을 놓게 되면 자연스럽게 막히게 되고 키캡 사이의 공간은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 스킨을 씌워둔 상태에서는 막히게 됩니다. 즉 흡기할 공간이 없어요. 이로 인해 발열 특성도 눈에 띄게 되는데, 그건 벤치마크 및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세하게 언급하도록 하죠.


무게와 크기

어차피 스팩시트에 다 나와 있는 부분이고, 별다른 언급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가, 제품마다 의 체감차는 분명 존재하니 그 체감을 위주로 설명하면,

그렇게 큰 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작지도 않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크기인 15” 대 이니 적절한 크기인 거 같네요. 제가 지금까지 13” 대와 14” 대를 써왔는데, 15"라고 해서 크게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휴대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때.

휴대하고 밖에서 필요할 때 꺼내쓰는 정도의 휴대성을 찾는다면 무게보다는 오히려 크기가 중요합니다. 막 들고 다니면서 한 손은 노트북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키보드를 치는 게 아니고서는 일정 크기 이상은 결국 백팩이나 크로스 백에 넣어 다니게 될 테니까요. 거기다가 추가로 전원 어댑터니 마우스니 가지고 다니면,,, 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밖에서 꺼내 쓰게 된다면 그 한정된 공간에 노트북을 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외에 부가적으로 마우스를 놓아야 하니까요. 밖은 내 책상만큼 넓지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휴대성은 완전 꽝입니다. 무게가 2kg이 안돼서 ‘오호,, 밖에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돼요. 그러기에는 크기가 매우 크거든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전에 쓰던 노트북들이 다 1.8kg, 1.9kg대였습니다. 그러니까 NT500R5L이랑 같은 무게였다고 보면 되죠. 그래서 휴대하기 편했냐? 절대 아닙니다. 제가 늘 매고 다니는 백팩에도 넣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물론 백팩이 약간 작긴 하지만요 그러니 무게 보고 ‘아 내가 2kg 안까지는 잘 들고 다녔으니까 이것도 괜찮겠네!’라는 생각은 절대 안 됩니다. 더군다나 크기도 크다 보니 분명 같은 무게 대인데도 훨씬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있rh요.

외부포트와 전원 어뎁터



NT500R5L이 아무래도 이것저것 다용도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군인 듯, 일반 슬림형 모델과는 다르게 포트 지원이 빠방합니다. 앞 ‘삼성 노트북 시리즈 소개’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완전히 얇은 모델이 아닌데도 필수적인 포트 몇 가지를 빼먹는다든지, 해당 포트를 쓰기 위해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든지 흔한 말로 장난 질 해 놓은 제품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인데, NT500R5L의 포트는 모두 풀 사이즈에 빼먹은 것 없이 온전히 다 달아 두어서 매우 만족.

일단 덮개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왼쪽 측면은 전원, LAN, D-SUB, HDMI, USB 3.0, 헤드셋(스피커, 마이크 통합) 단자가 있고 오른쪽은 켄싱턴 락, USB 2.0 * 2, SD리더 슬롯이 있습니다. 보통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고정적으로 쓰는 주요 포트들은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왼쪽에 몰려 있는 모습이에요. 왼손잡이에는 조금 불친절한 위치 선정이겠지만요. 오른쪽의 USB 단자들도 상당히 위쪽에 붙어 있어 마우스 움직임에 방해를 받을 일은 없을 거예요.

LAN 연결을 위한 RJ45 포트는 여러 슬림형 노트북이 그렇게 하듯 테두리의 날렵한 외관을 위해 평소에는 하우징을 스프링으로 고정해 놓고 반쯤 구멍만 보이도록 해 뒀다가,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우징을 살짝 내려서 삽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와 마이크가 통합된 헤드셋 단자는 요즘 웬만한 헤드셋이나 이어폰이 해당 포트를 지원하니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진짜 타킷이 확실한 슬림형 노트북을 제외하고) 노트북에 D-SUB를 빼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 다행히도 온전히 잘 달려 있습니다. 또 요즘 슬림화를 위해 쓸데없이 SD 슬롯 대신 MicroSD 슬롯을 제공하는 때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역시 온전하게 SD 슬롯이 달려 있습니다. 다만 완전 삽입은 안 되고 끝이 약간 튀어나오니 SD카드를 주로 사용하실 분은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USB 3.0 포트는 설명서상으로 Always Power 기능을 제공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 일단 NT500R5L-Y77L은 해당 사항 없네요. NT500R5L 시리즈 모델 전부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Always Power USB 기능이 없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전원 어댑터는 생각보다 큽니다. 어댑터 전체는 직사각형이지만, 하우징이 덧씌워져서 상단이 약간 넓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측면에서 보면 역 마름모꼴이에요. 특이하죠? 바닥은 긁히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발이 있는데, 덕분에 어댑터가 잘 미끄러져요. 고무 발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외부에서 3구 포트로 전원을 받으며, 출력부는 ㄱ자로 꺾여 있어 보관하기도 아주 편하고, 툭 튀어나오지 않아 정리할 때도 좋아요. 대만족.

출력은 19V 3.16A, 그러니까 60W 입니다. 앞에서 단순히 외관만 보고 크다고 했지만 60W 출력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 무게도 출력보다 상당히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독립형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 보니 그만큼 전력 사용량을 커버해 줘야 해서 높은 출력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그래픽과 CPU를 풀로, 소비전력을 최대로 높여 사용한다 했을 때 간단히 손으로 어댑터를 만져보면 그렇게 뜨거운 수준은 아닌 거 같아요. 단 노트북의 소비 전력을 커버하고 얼마 남지 않는 모양인지, 풀로드시에는 배터리 충전이 거히 안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충 1시간 동안 풀로드시 배터리 충전률은 10%가 안 되는 모습) 뭐,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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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글은 2016년 2월 21일자로 최종 작성 완료되었습니다.

목차

 

2016/01/20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시작

2016/01/20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라인업 소개

2016/01/20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주요 디자인 소개(1)

2016/01/21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주요 디자인 소개(2)

2016/01/21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주요 스팩 소개(1)

2016/01/21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주요 스팩 소개(2)

2016/01/22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제공 소프트웨어 소개

2016/01/22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삼성 커스터마이징 소개

2016/01/24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간단한 성능 체감

2016/01/25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벤치마크 테스트

2016/01/25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스트레스 테스트

2016/01/28 - [Review/Laptop] - 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후기 및 끝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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