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와 맥스웰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5 NT500R5L - 시작
필요하게 되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2016년 새해를 맞이할 때 마냥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제 기분을 제일 나쁘게 했던 건, 1년 전 큰돈을 주고 샀던 HP사의 노트북이었습니다.
이유는 뭐 초기 불량을 제가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원인 모를 블루스크린과 잦은 데이터 손상으로 인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A/S 센터를 몇 번이나 다녀왔으나 불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반복, 그리고 1년이 지난 2016년 1월, 무상서비스가 종료되었던 것이지요. 분명히 사용하게 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고, 전원이 꺼지지 않거나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등, 시스템 전반적으로 계속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HP 측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만 답해왔고, 여기에다가 무상서비스가 종료되고 나서부터는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열을 받을 수밖에...
그동안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우리...
결국 저는 그 노트북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제는 오래 쓰겠다는 마음으로 새 노트북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고르면서,,,
하드웨어의 미묘한 불량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HP의 서비스를 보고 치를 떨게 된 저는,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인지도가 떨어지는 브랜드 제품들은 아무리 좋게 봐 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의 상황이 또 생기게 되면 지난 1년 동안의 고생을 또다시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서 HP 노트북을 쓰면서 느꼈던 단점들과 그보다 오래전에 썼던 씽크패드 노트북에 대한 향수도 있었습니다. ‘아... 이게 씽크패드 노트북이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몇 번이나 해봤었고 밋밋하게 바닥을 때리는 듯한 키감에 불만도 있었죠.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도 많았습니다. 제가 따로 커뮤니티에서 언급하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에서 앞의 하드웨어 불량까지 겹쳐버리니 이제는 남는 여백에 밭을 일궈도 될 듯한 HP 노트북의 무식한 디자인에도 불만을 느끼게 되었어요. 물론 14"대 제품군은 다 비슷한 디자인이었기에 그 노트북만 불만을 느낄 순 없었지만, 제 눈에는 이미 미운 오리 새끼였습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죠. 사실 전에 쓰던 노트북도 해당 제품군에서는 가장 높은 거 였습니다. 그걸 고려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녀석으로 선택해야 했고요. 단순히 그 이유 뿐만 아니라, 일단 오래 쓰는걸 기본으로 생각하니 적어도 현재 출시된 것 중에서 최신 or 높은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등급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게이밍 성능도 필요했어요. 단순히 게임을 한다는 게 아니라 PC를 사용하면서 높은 사양의 그래픽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 있을 거예요. 아무리 사무용 PC라도,,, 미래로 가면 더 중요하게 되겠죠. 게이밍 성능, 그러니까 그래픽 성능이 있으면 이런 상황일 때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휴대성도 제 나름대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쓰진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 가지고 나가서 쓰고, 작업을 할 때는 파워풀한 성능과 그걸 받혀 줄 수 있는 qo터리, 평소에는 가방 안에 넣어두거나 데스크북 형태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했죠. 즉 완전한 휴대용은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는 나만의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높은 성능으로 인해 이부분은 많이 타협을 해야 했지만요.
별 게 없더라,,,
게이밍 라인업 하나 정도 내주면 어디 덧나나???
그렇게 신중하게 고르려고 하니, 막상 제품이 없어요. 부족한 사후지원 능력만으로 이미,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많이 언급되는 ‘HOT’ 한 상품들은 모두 없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삼성’, ‘LG’ 가 전부였습니다.
‘에이서’, ‘기가바이트’, ‘한성’, ‘아수스’ 등등 여러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서비스로 봤을 때 HP보다 더하면 더했지, 좋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특히 ‘한성’ 같은 경우는 제가 요즘 말로 하면 극혐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었어요. 도저히 근본을 알 수 없는 제품들을 판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보다 좀 괜찮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건 결국 외국계 대기업, ‘HP’, ‘DELL’ 정도? 하지만 HP는 이미 크게 당해버려 이름만 보여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DELL’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고객과실 서비스 보증을 건다 해도, 거기에 들어가는 돈과 비교하면 차라리 ‘삼성’과 LG’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로 고르게 되면 그 다양하던 노트북 제품군이 정말 획일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까 스탠다드한 모델 외에는 절대 제품군을 만들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가령 게임용 노트북을 본다 했을 때, ‘삼성’은 예로부터 절대 게이밍 급 그래픽은 탑재하지 않았으니 게임용 노트북은 아예 없었다고 보면 되고, LG는 B2B 시장용으로 출시하는 노트북 모델 중 일부가 게이밍급 그래픽 중 최하위를 탑재하는 정도였으니 일반 소비자는 그런 제품이 있는 줄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 높은 티어의 그래픽을 단 것도 아니니, 뭐. 없다고 볼 수 있겠죠. 제품의 안정성과 대중적이고 안정적인 소비자 시장을 노리는 게 목표일 ‘삼성’과 ‘LG’는 ‘그런 제품을 사고 싶어? 우리는 그런 거 안 키우니까 그냥 다른 브랜드를 골라....’ 라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고를게 사실 없었습니다. 각종 타협을 어느 정도 해도, 어느 한쪽이 부족한 경우가 꼭 생기게 마련이었고, 100번 양보해서 억지로 ‘이 정도면,,,?’ 하고 생각한 후 가격을 보게 되면 의욕을 잃게 하죠. 차라리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샀다가 불량이면 바로 버리고 하나 더 사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이왕이면,,,
그렇게, 다시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를 봤다가, 또 마음을 고쳐먹고 ‘삼성’과 ‘LG’를 보는 걸 여러 번 하다, 마음을 굳혀 먹었습니다. ‘돈을 엄청나게 많이 주더라도 차라리 그냥 사자’라고요.
그리고 저는 삼성 노트북5 NT500R5L-Y77L을 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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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원이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 오직 제가 필요에 따라 구매하였으며, 이 리뷰는 제 소감을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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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016년 2월 21일자로 최종 작성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