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gate 2TB FireCuda SSHD, 콘솔말고 노트북에서는 어떠한가? (4) 테스트(게임 로딩)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실사용 밴치마크를 만들어보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SSHD를 테스트 하는 데에는 굉장히 신경 쓸 것이 많거든요. SSHD라고 해서 '뭐 특별히 다른게 없다며? 그냥 테스트하면 그만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 오산. 다른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어려웠어요. 당장 '지금 데이터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꺼내 왔어! 당신의 시스템은 훨씬 빨라졌어!' 라는 표시가 없기도 하고, 혼자서 그냥 알아서 돌아가고 캐시 만들고 작동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제가 통제를 하기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나마 테스트하기 쉬울 것 같은 게임 로딩을 테스트하는데도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PS4의 경우는 콘솔인 만큼 주변 환경이 통제되어 있고, 성능 측정도 결국 게임 처음 로딩 - 두번째 로딩 - 세번째 로딩 정도로 보고 테스트를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PC의 경우는 당장 게임이 시작될 때 또 다른 추가 라이브러리를 설치해야 하거나, 설정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시티즈 스카이라인 맵 로딩 테스트
겨우겨우 샘플 데이터를 뽑아낸건 제가 즐겨하는 시티즈 스카이라인이라는 게임의 로딩 부분이네요. 특정 맵의 처음 로딩, 두번째 로딩, 세번째 로딩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시티즈 스카이라인의 로딩은 초기 로딩 시 건물과 사람, 차 등의 모델을 다 불러오기 때문에 첫 로딩은 상당히 오래 걸리며 두번째 부터는 맵 데이터만 로드하기 때문에 두번째 로드부터 테스트에 반영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SSHD의 특징을 알 수 있게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은 각각 첫 테스트에 로딩 시작 후 25초, 두번째 테스트에 로딩 시작 후 25초, 새번째 테스트에 로딩 시작 후 25초를 보여주고 있는데, 로딩 바가 진행된 것만 봐도 큰 차이가 나지만, 그것보다 작업관리자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통해 SSHD만의 특징을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거든요.
첫 맵 로딩시 작업관리자를 보면 디스크 전송 속도, 읽기 속도가 10MB/S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일한 맵을 두번째 로딩하니 20MB/S 정도를 간간히 찍어주는 모습을 보였네요. 세번째로 로딩하니 비로소 대부분의 구간이 50MB/S를 크게 웃돌고 있고, 60, 70MB/S도 간간히 찍어주면서 실제 체감 로딩 속도 또한 단축되었어요. 사실 이정도면 SSD에 게임을 설치한 것 보다는 느리지만, HDD만으로는 낼 수 없는 성능을 내 주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버워치(체감 결과)
그외의 다른 게임들은 사실, 큰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결국 변인 통제를 하지 못했거든요. 결과적으로 테스트는 의미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간단 사용한 소감으로는, SSHD의 특징에 잘 맞게 처음과 두번, 세번의 경우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전형적인 읽기 성능으로 게임이 로딩되었고, 게임 진행중에 간간히 데이터를 읽어오는데 느려지는 문제도 하드디스크 처럼 존재했거든요.
허나 어느순간부터 그런 잔 랙은 없어지기 시작하였고 실제 게임에 들어가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습니다. 특히 오버워치의 경우 게임을 시작할때는 큰 체감이 되지 않지만, 서너번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게임 잡고 - 로딩하고 - 영웅 선택 화면이 SSD에 오버워치를 설치했을때 처럼 굉장히 빨랐습니다.
도입부분에 잠시 설명했었던것 처럼 저는 PTOG가 뜰 때 플래이어의 무빙만 보일 뿐. 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리플레이를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런 경우도 엄청 줄었습니다. 덕분에 해당 문제가 단순히 디스크 로드 문제가 아니라 그 부분이 해결되어도 그래픽 칩셋의 한계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게임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게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게임은 정말 효과 좋다
이로써 왜 Seagate가 FireCuda SSHD를 가지고 게임 콘솔에 집중 타킷을 잡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최근 하드디스크의 성능 문제로 인해 초기 로딩을 제외하고 인게임 로딩이 시네마틱 무비 재생 중, 혹은 유저가 컨트롤 할 수 없고 스토리를 보여주는 부분이 많으며 그런 부분일 때 필요한 데이터를 로딩하는 게임들(예를 들면,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와 같은)이 많아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런 게임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게임은 흔하지 않고, 애초에 그런 게임은 HDD의 느린 환경을 위해 일종의 트릭을 쓴 부분이기 때문에 SSD를 쓴다고 해도 상관 없는 부분.
그와는 반대로 잔로딩이 많은 게임들은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게임 플래이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인정! 게임 돌릴때 마다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좋은게 느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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